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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 작가 : |
포리스터 카터 |
| 출판사 : |
아름드리 |
| 분류 : |
국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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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세계를 어린 소년의 순수한 감각으로 묘사한작품. 전미 서점상 연합회가 설정한 제1회 에비상 수 상작이다..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아름드리)은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책으로,참된 인간성을 잃어버린 우리가 근본적으로 지향해야 할 곳이 어디인가에 대해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환기시켜 준다．저자는 스스로를 체로키의 후예라고 생각하는 인디언으로 자서전과 다름없을 정도로 산 사람으로서의 개인적 체험을 그대로 담아 소설로 재창조해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인디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면서 겪었던 일들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게 담겨 있다．자연과의 교감이나 합일의 체험을 갖지 못한 독자로서는 그의 풍성한 어린 시절이 그저 부러울 뿐이다．
작가는 1979년에 세상을 떠난 이십세기 사람이지만,책은 19세기와 21세기를 한꺼번에 생각하게 만든다．누구나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연의 모든 것을 형제자매로’ 삼는 인디언의 삶은 거창하게 환경문제를 시끄럽게 떠들기만 하는 지금 이 땅의 도시인간들을 부끄럽게 만든다．
‘목사란 사람들은 천당으로 들어가는 문의 손잡이를 자신이 쥐고 있고 자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그곳으로 들어갈 수 없는 걸로 생각한다’라는 대목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미국 교회가 갖고 있는 위선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압축해 준다．(어쩜 지금 한국의 교회 역시 그 때와 비슷한 건 아닐까).
또 인디언이 무슨 교육을 제대로 시키겠느냐며 어린 주인공을 할머니 할아버지에게서 빼앗아 고아원에 수용시키고는 ‘너는 사생아니까 죄인’이라며 신발에 피가 고일 정도로 등을 때리는 대목에서는 백인 미국인들의 잔인한 면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말했듯 ‘역사상 정치가는 모든 살인행위에 책임이’ 있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아우슈비츠를 들먹이며 독일을 잔인하다 하지만,수십만 명 이상의 인디언을 몰살시키고 그들의 땅을 빼앗은 미국인의 과거는 모른 척한다．
더더구나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달로 지난 십 년 동안 세계 경제의 모든 것이 미국 중심으로 공고하게 재편되고 말았으니 승자 미국의 범죄에 대한 왈가왈부는 당분간 없을 것같다．하긴,잔인한 것이 어디 작가가 겪은 그 때 그 사람들뿐이겠는가．
언제부터인지 이 땅도 오로지 욕망과 미움만 있는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정의의 이름으로 남을 심판하고,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가차없이 돌을 던지며,패거리 지어 서로를 헐뜯는 우리가 20세기 초의 백인들과 무어 그리 다르겠는가 ．
사도 마조키즘이니 불륜이니 위악이니 하면서 추하고 냄새나는 것만 들고 나오는 요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글쓰기에 대한 회의가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보면서 말끔히 가시는 것 같다．기왕이면, 숲 속의 작은 오두막에서 아무도 만나지 말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책의 본디 맛을 훨씬 잘 음미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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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수정님 |
맘이 따뜻해지는....그지만 아픈 |
2003-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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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소설입니다.
느낌은 어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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